핸드볼도 K-핸드볼…온라인 강의 영상 '아시아 롤 모델' 호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제핸드볼연맹(IHF) 공식 인증 교육 기관인 대한핸드볼협회 핸드볼 아카데미(HAK)의 온라인 강의 영상이 'K-핸드볼'로 세계 무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HAK는 26일 "올해 지도자 교육을 위해 만드는 온라인 강의 영상이 IHF와 아시아핸드볼연맹(AHF)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 전 세계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HF가 HAK의 고품질 온라인 버추얼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 이달 초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극찬했고, AHF 관계자는 "아시아 핸드볼 지도자 교육의 롤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HAK의 올해 지도자 교육은 일부만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면서 'K-핸드볼'에는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체육관에서 진행된 온라인 버추얼 녹화 현장에서는 오성옥 대한핸드볼협회 전임 지도자가 크로마키(녹색 스크린) 앞에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며 강의에 한창이었다.
서울대 체육관에 임시로 마련된 버추얼 스튜디오를 활용해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공간에 오성옥 지도자의 강의와 기존에 녹화된 선수들의 시범 동작, 실시간 판서 등이 합성돼 생동감 넘치는 강의 자료로 구현됐다.
안지환 핸드볼협회 운영본부장은 "특히 AHF의 경우 아시아 43개 전체 회원국 지도자를 대상으로 확대해 교육을 진행해줄 것을 HAK에 요청했다"며 "교육에 참여하는 외국 지도자에게는 영어 자막을 제공하고 아랍권에는 아랍어 자막이 입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의창 핸드볼 아카데미 원장 겸 서울대 교수는 "현재 최신의 장비를 사용해 최고의 강사를 모시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며 "현재 대한체육회나 다른 경기 단체에서도 문의가 많이 오는데 이 프로그램이 좋은 결과를 내게 되면 외국의 스포츠 기관들에서 한국 모델을 반영하는 K-핸드볼, K-스포츠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날 실제 강의를 맡은 오성옥 여자 청소년 대표팀 감독 겸 IHF 애널리스트는 "저도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색했지만 이 사업이 IHF와 AHF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아 핸드볼인으로서 뿌듯하게 생각한다"며 "선수들의 스텝 등 기본적인 부분을 지도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려고 준비했는데 제가 이렇게 국제무대에 강사로 나선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HAK은 7월 10일까지 교육 신청을 받고 7월 26일부터 8월 13일까지 녹화 및 실시간 온라인으로 아카데미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클럽 및 입문 지도자 과정인 D 레벨 30명을 시작으로 초등 지도자 C 레벨 20명, 중고등부 지도자인 B 레벨 45명(국내 15명·아시아 30명) 등 총 95명의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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