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니콜라

KB손해보험 니콜라(오른쪽)가 27일 경기도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상대 팀 블로커 라인을 뚫는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2. 10. 27.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의정부=연합뉴스) 김경윤 홍규빈 기자 = KB손해보험이 살아난 외국인 선수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을 앞세워 한국전력의 '강철장벽'을 뛰어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2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1(28-26 25-20 26-28 25-23)로 이겼다.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무기력하게 무너졌던 KB손해보험은 두 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두 가지 숙제를 안고 경기에 임했다.

대한항공과 개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새 외국인 선수 니콜라가 자신감을 찾아야 했고, 한국전력의 높은 벽도 극복해야 했다.

한국전력은 리그 최고의 미들 브로커 신영석(200㎝), 박찬웅(196㎝)에 아포짓 스파이커 타이스 덜 호스트(205㎝·등록명 타이스)까지 가세한 최고의 블로커 라인을 갖췄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니콜라에게 "연습 경기처럼 임하라"는 주문을 넣은 뒤 아웃사이드 히터 한자리엔 주전 김정호(186㎝) 대신 키가 큰 홍상혁(193㎝)을 넣었다.

작전은 성공했다. 니콜라와 홍상혁은 1세트부터 한국전력의 철벽을 무너뜨렸다.

두 선수는 한국전력 블로커 라인을 상대로 쳐내기 위주의 공격을 펼치며 점수를 쌓았다.

니콜라는 16-19에서 터치아웃 공격을 성공했고, 18-20에서도 블로킹을 시도한 타이스의 손끝을 맞히는 공격으로 득점했다.

KB손해보험은 3차례 듀스 접전 끝에 홍상혁의 오픈 공격과 상대 팀 타이스의 공격 범실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니콜라의 무대였다. 니콜라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자신 있게 스파이크를 때리며 점수를 올렸다.

동료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세터 황택의는 15-14에서 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니콜라는 24-20에서 타이스의 강스파이크를 디그로 살려낸 뒤 직접 강타를 성공하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그는 득점한 뒤 펄쩍펄쩍 뛰며 화려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니콜라의 2세트에만 10득점 했고, 공격 성공률은 72.73%에 달했다.

3세트는 아쉽게 내줬다. KB손해보험은 26-25에서 타이스의 공격을 막지 못해 동점을 내준 뒤 니콜라의 오픈 공격이 신영석에게 걸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니콜라의 공격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최고의 높이를 가진 한국전력의 공격을 연속해서 블로킹으로 잡아낸 장면이 컸다.

KB손해보험은 16-16에서 김홍정이 타이스의 공격을 잡아냈고, 3세트에서 투입된 김정호가 서재덕을 블로킹 처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니콜라는 23-20에서 결정적인 터치아웃 공격을 성공했고, 24-23에선 김홍정이 중앙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니콜라는 이날 33점, 공격 성공률 58.00%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이날 양 팀은 수많은 서브 범실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B손해보험의 팀 범실은 36개, 한국전력은 29개였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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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21 25-15 21-25 22-25 15-11)로 누르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세트를 접전 끝에 가져간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 초반 GS칼텍스의 조직력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12-2까지 달아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낙승이 예상됐던 한국도로공사는 3, 4세트를 모두 GS칼텍스에 내주며 흐름을 잃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결정적인 플레이로 신승했다.

카타리나는 10-11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한 뒤 상대 팀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시간차 공격까지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역전을 이끌었다.

그는 12-11에서도 공격을 성공하며 이날 경기의 최고 수훈 선수가 됐다.

카타리나는 2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같은 팀 배유나는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리는 등 18득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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