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조 편성을 받아 든 콜린 벨(61)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까다로운 조라고 경계하면서도 조별리그는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국은 22일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대회 본선 조 추첨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H조에 속했다.
비록 FIFA 랭킹 3위(한국 17위)이자 역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강호 독일과 한 조에 들었지만, 16강 진출 이상을 목표로 하는 한국으로서는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다.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콜롬비아는 FIFA 랭킹 27위다. 76위 모로코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조 추첨식에 참석한 벨 감독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먼저 "어렵고 까다로운 조인 것 같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이어 "두드러지는 팀은 당연히 독일이다. 독일은 제 인생의 대부분을 살았던 곳이기도 하고 현재 독일 대표팀 내 몇몇 선수들을 과거에 지도했었다"면서 "그래서 굉장히 흥미로운 조별리그 경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태어난 벨 감독은 영국과 독일 국적을 가지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블렌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등 독일과 인연이 많다. 2013년 독일 여자 분데스리가 FFC 프랑크푸르트 감독으로 취임해 2014년 독일컵 우승,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년 여자 월드컵에서 독일·모로코·콜롬비아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22일 오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아오티아 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독일, 모로코, 콜롬비아와 H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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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감독은 "아울러 우리가 과거에 한 번도 마주하지 못했던 모로코와 콜롬비아를 만나게 됐다. 이 또한 우리에게 흥미로운 과제가 될 것이고 하나하나 잘 풀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준비만 잘한다면 충분히 통과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팀이 최고의 전력으로 싸울 수 있는지 아닌지도 항상 고려해야 한다. 이 부분은 모든 참가팀에 해당한다"면서 "아직 월드컵 본선까지는 몇 개월 남았지만, 우리 팀이 전력으로 참가하고 사전에 준비만 잘한다면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 여자 월드컵은 호주와 뉴질랜드가 내년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공동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3회 연속이자 통산 네 번째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5년 캐나다 대회 16강이다.
우리나라가 속한 H조는 호주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호주에는 한인이 많다. 벨 감독 이 점이 한국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면서 "제 코치 중의 한 명도 호주 출신이다. 분명 우리가 호주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는 사실을 좋아하고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벨 감독은 공동 개최국 호주나 뉴질랜드 중 조별리그에서 맞붙었으면 하는 나라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다음 달 뉴질랜드와 치를 두 차례 원정 평가전과 관련해 "각 팀이 서로 얼마나 발전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해야 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