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아들에 이어 MLB서 일하는 아버지, 코로나19 확진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아들에 이어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 구단에서 일하는 아버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가능성이 나왔다.
MLB 사무국이 13일(한국시간) 시범경기 잔여 경기 전면 취소와 정규리그 최소 2주 개막 연기를 선언한 뒤 곧바로 나온 소식이라 메이저리그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
일간지 뉴스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메츠 구단은 '선수 관계 지역 참여' 업무 책임자인 도노번 미첼 시니어에게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야구장에 나오지 말라고 권고했다.
미첼 시니어의 아들인 NBA 유타 재즈의 가드 미첼 주니어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자 메츠 구단이 철저한 통제에 나선 셈이다.
미국 언론의 보도를 보면, 메츠 구단은 뉴스를 접한 뒤 미첼 시니어에게 확산 예방 조처로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자가 격리를 지시했다.
미첼 시니어는 5일 뉴욕에서 열린 유타 재즈와 뉴욕 닉스의 경기를 관전하고 아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을 만나고 나서 미첼 시니어는 메츠의 스프링캠프인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로 돌아와 정상적으로 일을 했고, 선수는 물론 구단 관계자들과 평소처럼 접촉했다.
미첼 시니어의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확진 판정이 나온다면, 메츠 구단 전체로 바이러스가 퍼졌을 가능성이 커진다.
NBA 사무국은 유타와 최근 열흘 사이 경기를 벌인 모든 팀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자가 격리하라고 지시했다.
NBA는 유타의 프랑스 출신 센터 뤼디 고베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즉각 리그를 중단했다.
NBA의 선제 조처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 MLB로 이어져 미국 프로스포츠 전면 중단 사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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