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포수의 간절함…정상호 "경쟁해서 개막 엔트리 들어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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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살 포수의 간절함…정상호 "경쟁해서 개막 엔트리 들어가야죠"

메이저 0 946 2020.03.12 10:31
                           


38살 포수의 간절함…정상호 "경쟁해서 개막 엔트리 들어가야죠"





38살 포수의 간절함…정상호 경쟁해서 개막 엔트리 들어가야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20년 차' 포수 정상호(38·두산 베어스)의 2020시즌 첫 목표는 개막 엔트리(28명) 진입이다.

그래서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린 평가전을 진지하게 치르면서 홈런도 쳤다.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상호는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엔트리 싸움에서 살아남는다"며 "스프링캠프에서도 페이스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정상호는 2001년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5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LG 트윈스와 4년 32억원에 계약하며 둥지를 옮겼다.

그러나 LG에서 뛴 4년 동안 정상호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2019년에는 22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083의 초라한 성적을 냈다.

LG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정상호를 방출했다.

은퇴 위기에 몰린 정상호에게 두산이 손을 내밀었다.

SK 배터리 코치 시절 정상호를 지켜본 김태형 감독이 적극적으로 나섰다.

정상호는 "두산에서 뭔가 하나라도 남기고 싶다. 올해 팀의 2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두산과 김태형 감독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우승 다짐'에 담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정상호는 19살 어린 신인 포수 장규빈(19)과 함께 훈련했다.

주전 포수 박세혁(30)과는 경기 중에 나올 수 있는 여러 상황을 가정해 대처 방법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렇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정상호에게 '코치 역할'도 맡겼다.

정상호는 선수로도 활약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상호는 "훈련할 때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지만, 엔트리를 놓고는 경쟁해야 한다"고 했다.





38살 포수의 간절함…정상호 경쟁해서 개막 엔트리 들어가야죠



김태형 감독도 정상호의 기량을 확인한 뒤 흡족해했다.

김 감독은 "정상호를 영입할 때는 경험을 후배에게 전수하고, 박세혁, 이흥련 등이 부상 혹은 부진을 출전하기 어려울 때 백업 역할을 해달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스프링캠프에서 보니 컨디션이 참 좋더라. 시즌 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험이 많은 선수는 변수에 잘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KBO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시범경기는 취소했다.

정상호는 "모든 팀이 같은 환경이다. 야구 선수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처음 보는 타자들에 대한 데이터는 그 타자를 상대한 다른 팀 선수에게 물어봐서라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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