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경남과 2-2 무승부…정정용·설기현 '미뤄진 데뷔승'
이랜드 레안드로·경남 박창준 나란히 '1골 1도움 맹활약'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를 통해 프로 사령탑으로 데뷔한 정정용(51) 서울 이랜드 감독과 설기현(41) 경남FC 감독의 '첫 승리'가 또다시 미뤄졌다.
이랜드는 1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 하나원큐 K리그2 2020 2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로써 이랜드와 경남은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나란히 개막 2경기 무승부에 그쳤다.
이랜드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1-1로 비겼고, 경남은 전남 드래곤즈와 개막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고 이번 시즌 이랜드의 지휘봉을 잡은 정정용 감독과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경남의 사령탑에 오른 설기현 감독은 이날 무승부로 나란히 '프로 사령탑 데뷔 첫 승리'를 놓쳤다.
이랜드와 경남은 전후반을 합쳐 27차례(이랜드 15개·경남 12개)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두 팀은 전반전 동안 치열한 조심스러운 공격 전개 속에 득점 없이 후반전을 맞이했다.
선제골은 이랜드의 몫이었다.
이랜드는 후반 9분 레안드로가 페널티킥을 따냈고, 직접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꽂았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경남은 후반 13분 배기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크로스를 박창준이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꽂아 평행선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경남은 후반 27분 박창준이 골지역 정면에서 뒤로 내준 볼을 백성동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려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박창준은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랜드는 후반 37분 레안드로가 밀어준 볼을 김민균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재동점골을 터트리면서 2-2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랜드는 후반 막판 집중 공격에 나섰지만 경남 골키퍼 손정현의 잇따른 슈퍼세이브에 막혀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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