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불 뿜은 LG 방망이…SK 잡고 3연승 휘파람
SK에 14-2 대승…최근 3경기서 33득점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제구력 난조에 시달린 선발 투수 리카르도 핀토를 난타하며 SK 와이번스에 대승을 거뒀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와 홈 경기에서 14-2로 승리했다.
LG는 3연승 휘파람을 불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SK는 5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1회 선두타자 이천웅의 과감한 주루플레이로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이천웅은 핀토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김현수의 좌익수 플라이 때 태그업에 성공해 3루를 훔쳤다. 이후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LG 타선은 2회에 폭발했다. 제구력 난조에 시달린 핀토를 상대로 타자 일순하며 대거 8점을 올렸다.
김민성이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정근우의 좌전 안타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났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천웅이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다시 잡았다.
SK의 치명적인 실수는 이때 나왔다.
LG 김현수의 2루 땅볼을 SK 2루수 김창평이 더듬어 이닝을 종료하지 못했고, 그 사이 3루 주자 정근우가 홈을 찍었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채은성의 뜬 공이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가 되면서 두 점을 추가해 5-0으로 도망갔다.
핀토의 제구는 크게 흔들렸고, LG 로베르토 라모스와 김민성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 6-0이 됐다.
이후 박용택이 결정적인 우중간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9-0을 만들었다.
LG는 전의를 상실한 SK 마운드를 상대로 추가 5득점 하며 손쉽게 승리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자신의 잠실구장 8연패를 끊었다.
타선에선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박용택이 3타수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LG는 최근 3경기에서 33점을 올리며 무서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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