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김하성·이정후의 '이구동성'…"작년보다 더 잘해야죠"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단골인 내야수 김하성(25)과 외야수 이정후(22)는 2020시즌 목표로 부상 없는 풀타임 출전을 제시했다.
키움은 40일간 이어진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키움은 캠프 기간, 대만 프로야구팀인 라쿠텐 몽키스, 중신 브라더스, 퉁이 라이온스 등과 총 6차례 연습경기를 치러 4승 2패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김하성의 활약이 빛났다. 김하성은 대만팀과의 연습경기에서 5할대의 고타율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김하성은 "공을 보는 시간을 좀 더 길게 가졌고, 타이밍을 맞추는 데 신경을 쓰고 훈련에 임했다"며 "매 타석 집중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김하성 못지않게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한 이정후는 다만 "대만 공인구가 한국 공인구보다 반발력이 좋다 보니 결과가 좋게 나왔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그래서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배트 중심에 공을 맞히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이구동성으로 "올 시즌 부상 없이 풀타임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김하성은 "수치상으로 작년보다 좀 더 좋은 기록을 거두고 싶다"고 했고, 이정후는 "모든 부분에서 작년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범경기 취소로 정규리그 개막까지 준비 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김하성은 이에 대해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들 똑같은 상황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할 것이고, 투수들이 피칭할 때, 볼을 많이 보려 하고 있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정후도 "시범경기 취소는 모든 팀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수 개개인이 더욱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작년 시즌 초반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잘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두 선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는 야구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하성은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빨리 이 시기가 지나 팬 여러분들을 야구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정후는 "모든 분이 매우 힘드시겠지만 다 같이 힘을 내 이 시기를 이겨냈으면 좋겠다. 이른 시일 내에 야구장에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고 팬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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