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 마수걸이 결승 투런포…플렉센은 데뷔승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 첫 3연전에서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를 2승 1패로 따돌렸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LG를 9-3으로 물리쳤다.
5일 개막전에서 패한 뒤 두산은 선발 투수의 우위를 앞세워 내리 두 경기를 잡았다.
전날엔 이영하가 송은범을 압도했고, 이날은 크리스 플렉센이 정찬헌을 눌렀다.
KBO리그 무대에 처음으로 등판한 메이저리그 유망주 출신 플렉센과 햇수로는 12년, 날짜로는 4천255일 만에 선발로 돌아온 정찬헌의 대결로 시선을 끈 이날 경기는 두산이 도망가면 LG가 바로 쫓아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두산이 1회 호세 페르난데스, 김재환의 2루타 2방으로 선취점을 뽑자 LG도 2회 말 채은성의 2루타에 이은 김민성의 우전 적시타로 1-1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4회 초 LG 2루수 정근우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쉽게 얻었다.
무사 1루에서 최주환의 타구를 글러브에 담지 못한 정근우가 급한 마음에 선행 주자를 잡고자 2루에 던진 공이 3루수 뒤 파울라인을 넘어 외야로 굴렀다.
그 사이 1루 주자 김재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2루에 간 최주환은 후속 타자의 땅볼, 희생플라이 때 득점했다.
LG는 공수 교대 후 채은성의 내야 안타, 박용택의 발로 만든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두산과 닮은 꼴로 내야 땅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내 3-3 동점을 이뤘다.
접전 분위기를 한 방으로 끝낸 건 두산의 톱타자 박건우다.
5회 초 선두 정수빈이 1루수 앞 땅볼을 치고 과감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1루에서 살자 박건우가 정찬헌의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로 균형을 깼다.
정찬헌은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했다.
두산은 LG 두 번째 투수 김윤식을 상대로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를 엮고 김재호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5회에만 넉 점을 보태고 7-3으로 달아나 승패를 갈랐다.
플렉센은 타선 지원을 등에 업고 6이닝 3실점의 평범한 투구로 첫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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