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아베 총리, 도쿄올림픽 비용 계속 부담 약속"

일본 정부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 없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올여름 일본 도쿄에서 열리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내년으로 미뤄진 하계 올림픽 개최 비용을 일본 측이 계속 부담할 것이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전했다.

다만 일정 연기로 발생하는 막대한 추가 비용 충당에 대해선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IOC는 20일(현지시간) 올림픽 연기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을 싣는 웹사이트 코너 중 '연기에 따른 재정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회를 위한 기존 합의 조건에 따라 일본이 계속 비용을 부담해나갈 거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IOC도 비용 중 부담해야 할 부분을 책임질 것"이라면서 "추가 비용이 수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기에 따른 추가 발생 비용을 일본 정부나 조직위원회, IOC가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아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도록 차질 없이 비용을 댈 것이라는 정도의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풀이된다.

사상 초유의 올림픽 1년 연기로 일본 정부와 IOC는 막대한 추가 비용을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추가 비용을 최대 7조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전해진 IOC의 웹사이트 답변 내용이 '일본이 추가 비용 부담에 동의했다'는 뜻으로 해석돼 보도되자 일본 정부는 선 긋기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연기로 종목별 국제연맹(IF)의 재정 부담도 심화하는 데 대해 IOC는 "이 상황을 극복하는 데 IOC가 어떤 부분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IF들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가 언제 통제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데, 올림픽을 2022년으로 일정을 바꿀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일본 측과 아베 총리가 내년 여름 이후로의 연기는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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