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운동 앞장선 홀린스, 사후 76년만에 골프 명예의전당 입회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여성 운동에 앞장섰던 골퍼 매리언 홀린스가 세상을 떠난 뒤 76년 만에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 명예의 전당은 18일(한국시간) 2021 클래스 공헌자 부문에 홀린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 클래스에서는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두 번째 입회자다.
1892년 태어난 홀린스는 골프뿐 아니라 승마, 자동차 경주에도 능숙했다.
골프에서는 1921년 US여자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1932년 처음으로 열린 영국과의 골프 대항전 커티스컵에서 미국대표팀 단장 겸 선수로 활약했다.
여성 권리 찾기 운동에도 앞장섰던 홀린스는 롱 아일랜드에 여성 전용 골프, 테니스 클럽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이 같은 클럽에 여성이 입회하는 것이 금지됐다.
골프 코스 설계가로도 활동한 그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 건설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채플린, 스펜서 트레이시 등 당대 유명 배우들과도 친분이 깊었던 홀린스는 1944년 51세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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