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전설 골키퍼' 보네티 별세…1966년 월드컵 우승 멤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골문을 무려 20년 동안 지킨 전설적인 골키퍼 피터 보네티(잉글랜드)가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첼시 구단은 13일(한국시간) "영웅이자 신사인 보네티가 오래 앓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보네티는 1960년 첼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979년까지 뛰었다.
1975년 잠시 미국 리그에서 뛰었을 뿐 20년 동안 첼시에서 활약하며 729경기에 출전했다.
골키퍼로는 상당히 작은 키(177㎝)에도 민첩한 움직임과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수많은 선방을 해내 '고양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보네티는 무려 208경기에서 무실점을 일궜다.
보네티가 세운 첼시 골키퍼 최다 무실점 경기 기록은 2014년에야 페트르 체흐(체코)에 의해 깨졌다.
잉글랜드 역대 최고 골키퍼로 추앙받는 고든 뱅크스와 동시대에 태어난 탓에 대표팀 주전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을 이룰 때 대표팀의 멤버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프로리그가 중단되는 등 축구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잉글랜드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이 잇따라 노환으로 건강 이상을 보여 분위기가 더 가라앉고 있다.
지난 8일에는 1966년 월드컵 우승 멤버이면서 토트넘 홋스퍼 출신으로 1950~1960년대 최고의 골잡이로 꼽혔던 지미 그리브스(80)가 건강이 크게 악화해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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