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삼성 감독 "코로나19 어려운 상황, 슬기롭게 극복해야"
주장 박해민 "선수들과 더 조심하자고 다짐"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무거운 마음을 안고 귀국했다.
연고지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많은 터라, 삼성 선수단의 고민이 더 커진다.
허삼영 삼성 감독과 주장 박해민은 "잘 극복하겠다"고 마음을 다졌다.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허삼영 감독은 "어차피 닥친 환경이니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추후 일정도 구단과 협의해서 잘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일단 삼성 선수단은 이틀 동안 휴식한 뒤 11일부터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와 경산볼파크에서 훈련할 계획이다. 구단은 대구와 경산 훈련장 방역에 힘쓰고 있다.
외국인 선수 3명(벤 라이블리, 데이비드 뷰캐넌, 타일러 살라디노)은 미국으로 떠나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개막 2주 전에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
선수들도 코로나19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허 감독은 "외부와의 접촉을 자제하고, 되도록 식사도 야구장에서 해결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박해민은 "코로나19 탓에 심적으로 지치긴 했다. 우리 연고지인 대구에 피해가 커서 모두 걱정이 많았고, 특히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선수들끼리 더 조심하자고 얘기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이니 선수단 전체가 주의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잠잠해지면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하나로 뭉쳐서 시즌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1월 30일 출국해 3월 7일까지 훈련한 삼성은 충실하게 스프링캠프를 소화했다.
허 감독은 "이번 캠프 키워드는 기본기, 팀 전술, 팀 워크였다. 팀 워크, 전술훈련은 충분히 했고, 기본기 훈련도 생각 이상으로 준비가 잘 됐다"며 "자발적인 훈련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선수들의 역량에서도 발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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