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코로나19로 리그 개막 5월 연기 가능성 대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일본프로야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규리그 개막을 5월로 늦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신 타이거스 소속 선수 3명이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라쿠텐 골든 이글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단이 차례로 무기한 훈련 중단을 선언했다.
한신 구단도 당분간 연습을 멈추기로 했고, 지바 롯데 마린스는 4월 6일 이후에 훈련을 재개할 방침이다.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도 단체 훈련을 중단하고 선수 자율 훈련으로 바꾸는 등 일본 12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따라 4월 24일 예정된 개막도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일본 언론이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일본야구기구(NPB)가 5월 8일과 15일을 개막일 후보로 올리고 시뮬레이션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NPB는 4월 2일 방역·보건 전문가가 참석하는 정부 전문가 회의에서 권고 사항을 듣고 4월 3일 코로나19 대책 회의와 12개 구단 대표자 회의를 잇달아 열어 개막 연기를 최종적으로 검토한다.
일본프로야구는 이달 20일로 예정된 정규리그 개막을 4월 10일 이후로 미뤘고 4월 24일 시즌 시작을 준비했다가 세 번째로 개막을 미뤄야 할 상황에 놓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올해 일러야 5월 중순에 개막할 예정이다.
개막 준비까지 최소 4주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선수와 구단이 주장하고,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도 아직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개막 시기는 6월이나 7월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프로야구는 4월 7일 KBO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다시 논의한다. 4월 6일로 예정된 초·중·고등학교 개학이 사실상 어려워짐에 따라 프로야구 개막도 다시 미뤄질 공산이 짙다.
대만프로야구만 4월 11일 개막전을 치른다. 원칙적으론 무관중 경기지만 정부가 허락하면 각 구단은 시즌 입장권 소지자를 최대 150명까지 초청해 '사회적 거리 두기'로 띄엄띄엄 앉아 관전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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