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일본 프로야구…확진자 발생에 줄줄이 활동 중단(종합)
2군 경기는 다음 달 6일까지 전면 중단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일본 프로야구가 사실상 멈춰 섰다.
많은 구단이 줄줄이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다음 달 24일로 예정했던 정규시즌 개막일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 27일 한신 타이거스 선수 3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확진자가 나온 한신 구단은 모든 일정이 취소된 채 선수단을 포함한 전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한신 확진 선수들과 접촉했던 주니치 드래건스도 비상이다.
주니치는 한신 확진 선수들과 접촉한 15명의 선수 중 밀접 접촉자 2명을 다음 달 5일까지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접촉 선수들의 동선을 다른 팀 동료들과 겹치지 않도록 조처했다고 밝혔다.
주니치 구단은 30일 오전 7시 홈구장인 나고야 돔의 방역 작업을 급하게 펼치기도 했다.
라쿠텐 골든 이글스는 30일부터 팀 활동을 중단한 채 구단 시설을 통제하고 있다.
28일부터 모든 훈련을 중단한 지바 롯데는 훈련 재개 시점을 31일에서 다음 달 6일로 연기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도 같은 날 전면 훈련 중단을 결정했다.
전 구단 2군은 휴식에 들어갔다.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 운영위원회는 30일 다음 달 6일까지 예정된 연습경기를 모두 취소한 뒤 상황에 맞춰 2군 일정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현지 매체들은 리그 개막을 더 늦춰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일본 프로야구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세 번째 개막 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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