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주장 케인 "EPL, 6월 못 끝내면 취소해야"
토트넘과 결별 가능성 언급…"팀 발전 없으면 떠날 것"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인 '골잡이' 해리 케인(27·토트넘 홋스퍼)이 "6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끝나지 않으면 시즌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 출신 축구인 제이미 레드냅이 진행한 인스타그램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재개가 불투명해진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케인은 "리그 사무국이 시즌을 마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지만 '기준점'은 정해야 한다"면서 "나에게는 6월 말이 시한"이라고 말했다.
2019-2020시즌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를 두고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치열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라도 경기를 치러 시즌을 완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자 2000년대 이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빛나는 성과를 낸 토종 골잡이인 케인이 '6월 종료' 설에 힘을 실었다.
케인은 "7월이나 8월에 2019-2020시즌을 치러야 한다면 다음 시즌에 부담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실익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구단의 재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나도 잘 모르지만, 6월까지 리그를 마치지 못한다면 다음 시즌으로 건너가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만약 리그 재개 없이 6월에 2019-2020시즌 일정이 끝난다면 현재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을 우승팀으로 인정할지 등을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리버풀은 30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케인은 팀을 떠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다.
케인은 "나도 야망이 있고,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팀이 발전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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