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한파에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감독 등 일시해고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명장 오스카르 타바레스(73) 감독도 실직 상태에 놓이게 됐다.
AFP통신은 28일(한국시간) 우루과이축구협회(AUF)가 타바레스 감독을 포함한 대부분의 협회 직원에게 일시해고 통보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UF는 "이사회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시킨 코로나19 위기에서 조직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성명을 내고 직원들에 대한 일시해고 결정을 알렸다.
AUF는 일시해고된 직원들에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했다면서 정규직 직원뿐만이 아니라 외주 협력업체와의 계약도 중단하고 필수적인 협회 업무만 유지한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언론에 따르면 AUF의 이번 결정으로 약 400이 영향을 받게 됐다.
1988∼1990년에 이어 2006년부터 우루과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타바레스 감독도 찬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수' 또는 '마에스트로'로 불리는 타바레스 감독은 우루과이를 이끌고 네 차례나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우루과이 축구의 명지도자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한국을 2-1로 꺾은 뒤 남미 팀 중 유일하게 4강까지 이끌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리나라가 우루과이에 0-1로 졌을 때도 그는 우루과이 대표팀 사령탑이었다.
우루과이 축구는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난 13일부터 모든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AUF는 성명 마지막에 "이른 시간 내 축구공은 다시 구를 것이다"라며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종식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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