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창평 출신' SK 김창평 "창평의 자랑이 되겠다"
"부모님이 고향 빛내라고 지어주신 이름…꼭 해내겠다"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내야수 김창평(20)의 이름은 그의 부모님이 지어줬다.
고향인 전남 담양군 창평면 창평리를 빛내라는 뜻에서 지명을 그대로 가져왔다.
창평에서 태어난 김창평은 창평초등학교 재학 시절 야구를 위해 광주(학강초등학교)로 전학 가며 창평을 떠났지만, 그의 부모님은 아직도 창평리에 살고 있다.
부모님의 간절한 소망은 올 시즌 이뤄질 것 같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SK에 입단한 김창평이 무럭무럭 성장해 어느덧 주전 핵심 후보로 꼽히고 있어서다.
김창평에 관한 팀내 기대감은 상당하다.
염경엽 SK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주 스프링캠프부터 김창평을 주전 후보로 꼽았다.
염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도 "김창평과 정현, 최항이 올 시즌 팀 센터라인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평은 기대대로 최근 팀내 청백전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그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백팀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백팀에서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한 선수는 김창평이 유일하다.
김창평은 "스프링캠프부터 염경엽 감독님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 이름을 자주 거론해주셨다. 좋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훈련과 연습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 시즌 센터라인, 그중에서도 키스톤 콤비가 부진해 애를 먹었다.
비시즌 기간 유격수, 2루수 자원 확보에 힘을 기울였지만, 이렇다 할 전력 충원을 하지 못하고 스프링캠프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김창평은 조금씩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기대감을 돋우고 있다.
김창평은 "부모님의 바람대로 주전자리를 꿰차 창평의 자랑이 되고 싶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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