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페더러, 만 40세에 5번째 올림픽 출전 꿈 이룰까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무릎 수술 후 컨디션 끌어올릴 시간 벌어
2012 런던 대회 이후 올림픽 복귀 도전…일본 유니클로와 후원 계약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가 불혹의 나이에도 현역 선수로 뛸 것인가.
올해 7월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지면서 페더러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1981년 8월생인 페더러는 2021년 8월이 되면 만 40세가 된다.
1987년생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1986년생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등 30대 중반 선수들이 여전히 페더러와 함께 '빅3'를 이루고 있지만 20대 나이의 젊은 선수들이 세계 10위 안에 5명이나 들어있는 상황에 40대 나이에도 선수로 뛰는 페더러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임이 틀림없다.
페더러는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올림픽에 데뷔, 2012년 런던 대회까지 4회 연속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 2012년 런던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직 단식 금메달이 없는 페더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를 노리는 페더러는 2018년 일본 의류회사 유니클로와 후원 계약을 하고 이때부터 '계약서에 도쿄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조항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유니클로 관련 행사에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페더러는 올해 2월 오른쪽 무릎 수술을 받고 6월 코트로 복귀할 예정이다.
복귀 후 곧바로 약 한 달 만에 올림픽 코트에 서는 계획이었으나 일단 올림픽이 2021년으로 미뤄지면서 무릎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번 측면도 있다.
그러나 불과 1년이라고 해도 만 39세와 만 40세의 차이는 무릎 상태가 좋아지는 것 이상의 체력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페더러의 최근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8년 1월 호주오픈, 최근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은 지난해 7월 윔블던 준우승이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는 4강까지 올랐다.
역대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는 1908년 런던 대회 메이저 리치(영국)로 당시 나이 38세였다.
하지만 테니스가 한동안 올림픽에서 사라졌다가 다시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 이후로는 30대 나이 금메달리스트는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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