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꿈의 구장' 매치, 화이트삭스-카디널스전으로 변경 추진
![MLB](https://thumb.named.com/normal/resize/origin/file/sports/editor/2007/AKR20200702009000007_04_i.jpg)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가 올 시즌 준비한 '꿈의 구장' 매치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도 추진한다.
NBC 스포츠는 오는 8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 옥수수밭에 건립되는 임시 경기장에서 열리는 '꿈의 구장' 매치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경기로 진행된다고 2일 보도했다.
'꿈의 구장' 매치는 1989년 첫 상영된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실현하기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추진 중인 이벤트다.
영화 '꿈의 구장'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큰 승부 조작 사건인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만들었다.
꿈에서 '야구장을 지으면 그들이 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은 주인공이 아이오와주 옥수수밭에 경기장을 만들자 블랙삭스 스캔들로 영구제명된 선수들이 유령으로 나타나 시합을 한다는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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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화 촬영지의 옥수수밭을 사들여 8천석 규모의 임시 야구장 건립에 들어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당초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 경기가 팀당 60경기로 축소되면서 두 팀 간의 대진이 사라졌다.
MLB는 올 시즌 이동 거리 최소화를 위해 리그 구분 없이 같은 지구 소속팀끼리 일정을 짰다.
이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인 화이트삭스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카디널스가 다음 달 14일 옥수수밭에 건립되는 '꿈의 구장'에서 경기를 펼치게 됐다.
경기장이 세워진 다이어스빌은 시카고에서 약 322㎞, 세인트루이스에서는 약 563㎞ 거리다.
이 경기에 관중 입장을 허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전국 TV 중계는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스타전과 영국 런던에서 시카고 컵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연전을 모두 취소했으나 '꿈의 구장' 이벤트는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