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무실점' 소형준 "목표는 전세기…힘 있는 65구 던질 것"(온나손[일본 오키나와]=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 오른팔 선발 소형준(kt wiz)이 첫 연습경기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이며 청신호를 켰다.
소형준은 20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5㎞가 찍혔고, 주 무기인 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공을 섞어 던지며 실전 감각을 깨웠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첫 경기 선발로 나간다고 들었을 때 긴장을 많이 했다"며 "연습 경기라기보다는 좋은 실전 경기라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투구에 대해서는 "솔직히 오늘 경기 전까지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피칭을 하고 있었는데, 경기를 치르다 보니 느낌과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더 좋은 컨디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최고 구속 145㎞를 찍은 것에 대해서는 "보통 두세 경기 나갈 때마다 1~2㎞씩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면서 "구속이 무조건 올라간다는 보장은 없어 걱정도 되지만,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속이 전부는 아니다. 힘 있는 공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게 더 중요하다"며 제구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소형준은 이번 대회 선발진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
WBC 조별리그(1라운드)는 투수당 투구 수가 65개로 제한되는 만큼 효율적인 투구가 필수다.
소형준은 "항상 100개씩 던지다가 65구를 던져야 하니 힘 분배도 중요하지만, 효율적이면서도 가장 힘 있는 공으로 타자와 대결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WBC 공인구에 대해서도 "지난해 12월부터 계속 캐치볼을 하며 던져서 이제는 많이 적응된 상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에 대해서는 "아직 만족할 만한 궤적이 나오지 않아 고민하고 연습 중"이라며 "본 대회 전까지 좋은 궤적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팀 마운드는 줄부상이 가장 큰 고민이다.
하지만 소형준은 "지금 있는 선수들끼리 서로 믿고 의지하고 있다"며 끈끈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선수들끼리 '꼭 (미국) 마이애미 가는 전세기 한번 타보자'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며 "2023년 대회 때는 조별리그를 통과해도 도쿄에서 다음 라운드 경기를 통과해야 전세기를 탈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예선만 통과하면 전세기를 탈 수 있어 그 열망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맹활약한 소속팀 동료 안현민에 대해서는 "현민이가 정말 잘하고 있다"며 "나 역시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든든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