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2' 사수 희망 밝혔지만…FIFA 랭킹 76위에 쩔쩔맨 홍명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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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2' 사수 희망 밝혔지만…FIFA 랭킹 76위에 쩔쩔맨 홍명보호

메이저 0 91 11.15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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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볼리비아의 적극적 압박·역습에 고전…공수 모두 과제 남겨

손흥민
손흥민 '가보자고!'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대전=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달 A매치 첫 경기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본선 조 추첨 '포트2' 사수를 위한 결과를 챙기는 데는 성공했으나 경기력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후반 12분 손흥민(LAFC)과 후반 43분 조규성(미트윌란)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10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던 한국은 10월 14일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0으로 이긴 데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볼리비아와 오는 18일 가나를 상대로 한 평가전 결과를 합쳐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하는 랭킹을 바탕으로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 포트가 결정되는 가운데 현재 22위인 한국은 이날 승리로 '포트 2' 유지의 청신호를 켰다.

이번 경기는 무엇보다도 랭킹 유지를 위한 승리가 중요했던 만큼 홍명보호는 목적 달성에는 성공했으나 경기력에선 만족스럽다고 보긴 어려웠다.

경기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경기 지켜보는 홍명보 감독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한국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FIFA 랭킹에서부터 한국은 22위, 볼리비아는 76위로 격차가 50계단이 넘는다.

볼리비아가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선전을 펼친 다크호스라고는 하나 월드컵 본선에서 이 정도 팀과 대결이 성사된다면 확실한 '1승 제물'로 불릴 수도 있었을 터다.

중원의 주축인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 K리그1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 2선 자원 이동경(울산)이 빠졌다고 하지만, 볼리비아 역시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포함돼 온전한 전력이라 할 수 없었다.

이날 선발 필드 플레이어를 기준으로 볼리비아는 A매치에 데뷔한 19세 수비수 마르셀로 토레스를 비롯해 평균 연령이 23세 정도로, 29세에 가까운 한국보다 현저히 어렸다.

A매치 출전 합계는 한국이 600경기에 육박하는 반면, 볼리비아는 300경기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국제 경험도 비교가 어려운 정도였다.

이런 팀을 상대로 홍명보호의 공격은 날카롭지 못했고 수비는 수시로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이강인
이강인 '끝까지 해보자'

(대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이강인이 페르난도 나바와 볼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최전방의 손흥민을 필두로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까지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했거나 현재 유럽 5대 리그에 속한 선수들로 1·2선을 꾸렸는데도 전반엔 볼리비아에 위협을 전혀 가하지 못했다.

최전방에 선발로 나선 캡틴 손흥민은 후반 12분 멋진 프리킥으로 골문을 열기 전엔 자주 고립됐다.

A매치 54번째 골을 터뜨리며 한국 남자 선수 최다골 기록(58골·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에 4골 차로 다가선 한국 축구의 '자산'인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해 활용할 방안은 월드컵 본선이 7개월 정도 남은 이 시점에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2선 왼쪽에 선발로 나선 황희찬의 스피드와 저돌성을 활용하려는 시도가 여러차례 나왔으나 제대로 통한 장면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전반전 한때 어려운 흐름이 이어지자 황희찬을 올리고 손흥민을 내리는 변화를 준 것도 큰 소득이 없었다.

돌아온 조규성
돌아온 조규성

(대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축구 국가대표 A매치 평가전 대한민국과 볼리비아의 경기. 조규성이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11.14 [email protected]

후반전에 손흥민 대신 투입돼 1년 8개월 만에 A매치 복귀전을 치른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골대 앞에서 상대 견제에도 볼을 지켜내는 집념으로 복귀 득점포를 가동한 것은 희망으로 삼을 만했다.

수비에선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후 9∼10월 A매치 기간 평가전을 통해 시험대에 올린 스리백 대신 포백이 다시 가동됐다.

그러나 '에너지 레벨'이 높은 볼리비아의 강한 압박과 역습에 주도권을 내줘 숱한 위기를 겪었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불안한 모습이 거듭 노출돼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더 강한 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선 얼마 남지 않은 '모의고사'에서 다잡고 가야 할 부분으로 남았다.

지난달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아 조현우(울산)와 주전 수문장 자리를 놓고 경쟁에 나선 김승규(FC도쿄)의 선방이 자주 나오지 않았더라면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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